1주에 592만5000원…장외시장 더블유게임즈, 사상 최고가 거래

입력 2015-06-04 21:18  

옐로모바일도 株당 400만원…시가총액 2兆원 '눈앞'
성장주 찾는 뭉칫돈 장외로 몰려…100만원 넘는 황제株 3개



[ 심은지 기자 ]
성장주에 대한 갈증이 장외시장에서 주당 600만원짜리 ‘황제주(고가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용 카지노게임을 공급하는 더블유게임즈는 4일 사상 최고가인 592만5000원(액면가 500원 기준)까지 올랐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 개발업체 옐로모바일(액면가 5000원 기준)도 주당 400만원대 주가를 형성했다. 두 회사는 2012년 설립한 신생기업으로, 온라인·모바일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兆)단위 시가총액 ‘훌쩍’

이날 장외시장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보다 32만5000원(5.8%) 오른 59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두 달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 시가총액(1조194억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자본금 8600만원의 신생기업임에도 단기간에 외형이 커지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712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127% 늘어 293억원을 나타냈다. 향후 무竄塚楣?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옐로모바일은 전날과 같은 수준인 주당 4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 두 달 새 37.9%가량 주가가 뛰면서 시총(1조8979억원) 2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쿠차, 쿠폰모아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 옐로모바일은 지난 1분기 200억여원의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적자전환했지만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비쌌던 주식은 삼성생명(액면가 5000원 기준)이었다. 삼성생명은 2010년 1월 장외시장에서 최고 152만원에 거래됐다. 올해엔 현대엔지니어링도 장외시장에서 주당 125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세 곳이나 등장했다.

◆성장주에 목마른 투자자들

저금리가 고착화하면서 성장주를 찾는 뭉칫돈이 장외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예금금리가 연 1~2%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려는 욕구가 커졌다”며 “더블유게임즈는 주당 500만원이 넘는데도 장외시장에서 매일 100~200주씩 꾸준히 거래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강세도 장외시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꼽힌다. 더블유게임즈와 옐로모바일도 연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200여곳에 이른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상장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열 38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장외시장 거래는 ‘대박’과 ‘쪽박’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실적과 상장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