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70선 보합권 등락…그리스 협상 지연에 '관망'

입력 2015-06-05 09:24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스 협상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오른 2073.34를 나타내고 있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협상 지연 소식이 부담이 됐고, 5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더해졌다.

전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의를 마치고 "협상이 며칠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60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보합권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현재 코스피는 2070선을 회복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24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70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제일모직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더 많다.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 유통만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의 주식 매수에 따른 지분 경쟁 가능성에 이틀째 강세다. 전날 10%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4%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전날 삼성전자 측의 합병 부인에 2% 하락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포항 후판공장 가동 중단 검토 소식에 3% 약세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상승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포인트(0.27%) 오른 706.4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억원, 1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보타바이오가 화장품 업체 지분 취득 소식에 13% 넘게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4%) 내린 111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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