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메르스 정부대책 못 믿겠다"

입력 2015-06-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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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리대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우려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메르스 관리대책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3%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39.6%는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5.9%에 그쳤다.

정부의 메르스 관리대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3.6%) 부산·경남·울산(70.9%) 경기·인천(70.5%) 서울(67.9%) 대전·충청·세종(63.8%) 대구·경북(59.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89.5%) 40대(74.3%) 20대(73.7%) 50대(63.8%)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신뢰 4.8%, 불신 90.9%)과 무당층(신뢰 5.7%, 불신 88.8%)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신뢰 52.5%, 불신 39.9%)에선 '신뢰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나 지역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접했다'는 응답이 57.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한국갤럽도 지난 2~4일 성인 남녀 10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는 답변이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는 응답이 32%로 각각 조사됐다고 밝혔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24%,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8%였다.

또 응답자의 15%는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60%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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