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정부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고 지출을 줄여 올해 45억파운드(약 7조7000억원)를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예산 절감액은 이미 올 예산안에 반영한 130억파운드의 절감액과는 별개다.
우체국에서 분리된 택배업체 로열메일의 정부 지분 30%를 매각해 15억파운드(약 2조5000억원)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방안이다. 로열메일은 2013년 보수당 1기 정부가 지분 70%를 매각하면서 민영화했다. 잔여지분이 매각되면 로열메일 민영화 작업은 마무리된다. 이날 로열메일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이 외에 정부 각 부처가 지출 삭감과 자산 매각을 통해 30억파운드를 절약할 계획이다. 교육부, 보건부, 교통부 등 전 부처가 적게는 1700만파운드에서 많게는 5억4500만파운드까지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재정 절감으로 현재 860억파운드인 재정적자를 2019년까지 70억파운드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