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1팀 이근철 경위(46·사진)는 지난 3월 ‘봉천동 모텔 여중생 살인사건’을 수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경위는 사건해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여중생 한모양(14)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건 3월26일 오전이었다. 이 경위와 관악서 수사팀은 한양을 살해한 범인을 쫓는 데 주력했다. 전국의 가출청소년 신고사례를 뒤지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사건발생 사흘 만인 29일 살해범 김모씨(38)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씨는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살인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다. 이 경위는 끈질긴 추적 끝에 김씨가 같은 달 11일과 17일에도 클로로포름 성분의 수면마취제를 이용해 상대 여성을 기절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김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살해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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