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복합단지’에 관심이 높다. 현재로선 가장 진화된 형태의 주거시설이라는 평가다.
선진국형 부동산 개발 모델로 불리는 신도시급 복합단지(MXD·Mixed Use Development)는 주거는 물론 업무·쇼핑·문화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함께해 ‘제4 세대 주거공간’으로도 불린다.
복합단지의 매력이자 장점이라면 한 단지 안에 모든 기능이 압축돼 있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을 비롯한 쇼핑, 비즈니스 시설, 문화시설, 교육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도시급 복합단지가 처음 선보인 것은 유럽으로 1964년 프랑스 라데팡스, 독일 미디어파크 등이 잇따라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블룸버그타워, 타임워너 센터 등의 첨단 복합단지가 선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2003년 도쿄 도심의 노후지역을 재개발한 롯폰기힐스가 개장하면서 복합도시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롯폰기힐스는 하루 방문객이 약 10만 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복합단지 개발에 물꼬를 튼 것은 부산 해운대구 옛 부산정보단지(117만㎡)에 들어선 센텀시티가로 알려져 있다.
센텀시티에는 벡스코를 중심으로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같은 대규모 쇼핑시설과 영화의전당,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KNN, 영화진흥위원회, APEC나루공원,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 넥슨 등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센텀시티는 영상 산업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쇼핑 명소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부산 경제에 활기를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센텀시티 조성 이후 2010년 경기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2012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등 복합도시 개발이 이어졌다.
최근 새로운 복합단지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군산 도심에서 해운대 센텀시티를 꿈꾸는 ‘디 오션 시티’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만 6,163㎡ 에 6,400여 가구의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지난 4월 이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되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에듀코어, 그린코어, 쇼핑코어, 리빙코어의 4대 컨셉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쇼핑코어에는 대형 쇼핑몰, 리빙코어에는 약 6,400여 가구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리빙코어에는 A2블록이 가장 먼저 추진 중이며, 대우건설과 공동주택 도급공사 협약을 체결해 아파트 1,400여 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도 대형 건설사와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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