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양공원·순천만…6월에 떠나면 더 좋은 기차여행

입력 2015-06-08 07:03  

코레일 추천상품


[ 최병일 기자 ]
추억의 속도로 나아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노라면 눈을 뜨고도 꿈을 꾸게 된다. 기차여행은 낭만의 다른 이름이다. 기차여행이 목적지에 여행객을 내려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체험형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코레일에서는 ‘6월 떠나면 더 좋은 여행상품’을 선정했다.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기차를 타고 낭만과 자유가 넘치는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보자.


지자체 특산물 체험하는 레일그린

레일그린은 철원, 양구, 용인, 홍성, 순천, 공주, 영월, 순창, 대구 등 9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직접 따거나 만들어보는 체험형 여행이다. 철원에서는 두부를, 양구에서는 찐빵을 만든다. 뗏목체험(영월)을 하거나 천연염색(공주)체험을 할 수도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출발한다. 무궁화 열차 이용 3만~5만원.

음식 명인과 함께하는 농가명품 빌리지

농가명품 빌리지 상품은 전통 장류와 차, 한과 명인들과 만나 제작 비법을 듣고 직접 만들어 보는 기차여행 상품이다. 광양 청매실농원의 명인 홍쌍리 씨와 하동의 우전차 명인 김동곤 씨, 순천의 작설차 명인 신광수 씨, 담양의 한과 명인 박순애 씨와 진장 명인 기순도 씨, 의령의 찹쌀유과 명인 김현의 씨, 풍기의 인삼정과 명인 김영희 씨, 제천의 당귀로 만든 승검초단자 떡 명인 이연순 씨 등을 만날 수 있다. 당일(매주 토요일) 혹은 무박2일(매주 금요일 출발) 일정이며 무궁화 열차를 타는 상품은 4만원부터. KTX를 타는 상품은 10만원부터.

농촌마을의 풍류, 으뜸촌 기차여행

으뜸촌 기차여행은 양평 수미마을, 평창 어름치마을, 익산 성당포구마을, 담양 달빛무월마을, 거창 숲옛마을, 창원 빗돌배기마을 등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으뜸촌’ 15곳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시골의 경치에 푹 빠져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찐빵체험은 물론 달떡 만들기 등 음식 만들기는 물론 레일바이크, 연날리기, 래프팅 등 레저활동까지 할 수 있어 1석2조다. 매주 수·토·일요일에 운행하며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2만~4만원, KTX 이용 땐 5만~10만원.

여수·순천·고흥을 즐기는 ‘남도명품’

남해 바다를 즐기는 관광상품은 목포를 기점으로 다도해를 즐기는 1박2일 섬여행과 여수 등 무박2일 상품이 주류였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여수, 순천, 고흥 등 남도 내륙과 남해를 1박2일 동안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남도명품이라고 이름 붙인 이 상품은 KTX를 타고 녹동항에 도착해 소록도와 연흥도를 둘러보고 고흥 우주발사대, 나로우주센터, 여수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여수엑스포, 순천만생태공원, 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주중에는 22만9000원, 주말에는 24만9000원.

해설사와 함께 ‘KTX 포항역 3대 여행’

동해선 KTX를 서울역에서 타고 포항역에 도착한 뒤 포항을 둘러보거나 울릉도와 울진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포항 당일여행은 포항의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호미곶, 포항운하관, 포항크루즈, 죽도시장을 둘러본다. 울릉도 1박2일 여행은 포항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넘어가 울릉도 태하 향목 관광모노레일, 예림원, 태하 성하신당, 나리분지, 성인봉, 저동항 등대코스를 여행한다. 울진 1박2일 여행은 포항에서 울진으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 백암온천에 들렀다가 대게를 시식한 후 불영계곡, 불영사, 죽변항 등 울진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한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명승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포항, 울진 여행은 매주 토요일(7월부터 확대 예정) 출발하며 울릉도는 매일 출발한다. 포항 당일 11만원. 울릉도 1박2일 주중 29만6000원·주말 30만3000원, 울진 1박2일 주말 28만3100원.

바다에서 즐기는 ‘KTX 부산 요트여행’

선체가 2개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은 대형 카타마란 요트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레저 전용 기차상품이다. 광안대교에서 누리마루 해운대까지 체험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매일 출발한다. 1시간 체험할 수 있는 레귤러코스는 9만3000원,

철길 따라 걷는 협곡트레킹

협곡트레킹 상품은 경북 봉화 산골 오지마을의 간이역에서 내려 협곡 구간을 따라 걷는 중부내륙 트레킹코스 상품이다. 코레일 경북본부는 작년 말 분천역 관광객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중부내륙권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코스를 새롭게 단장했다. 협곡구간을 지나는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난간을 설치하고, 누구나 쉽게 트레킹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 공사도 진행했다. 트레킹코스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해 양원역에서 내려 트레킹하고 승부역에서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를 갈아탄 뒤 분천역에서 중부내륙순환열차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분천역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어 트레킹과 함께 라이딩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매일 출발하며 당일 6만1600원.

▶여행정보

자세한 사항은 렛츠코레일 홈페이지(letskorail.com)에 나와 있다. 철도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협곡트레킹 열차는 영주역 여행센터(054)639-2109로 문의.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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