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실제 '경계' 수준 대응…메르스 잠재우겠다"

입력 2015-06-08 11:03   수정 2015-06-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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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현재 주의단계이긴 하지만, 실제 취하는 조치들은 경계단계의 조치들을 가동하고 있다"며 "주의단계라면 질병관리본부에서 대책본부를 맡아야 하지만 지금 복지부 장관이 총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항상 준비하면서 필요시 언제든지 '경계' 단계로 격상하겠다"며 "아직 지역사회로 번지기보다 병원을 통한 의료기관 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격상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지며,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래 위기단계를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문 장관은 "저희가 초동대응서 좀더 면밀하게 대응했다면 더 빨리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송구스럽다"면서 "메르스가 확산되는 정점에 왔다고 평가하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을 다해 잠재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초기대응이 늦어진 이유로는 환자 파악이 늦은 점, 파악 후에도 관리망을 너무 협소하게 짠 점 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의료기관 정보공개를 한 것에 대해 '지각공개'했다거나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이 있다. 겸허히 수용해달라"고 요구하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에서 이번 사태가 논란이 되며 일본의 15세 이하 축구대표팀 방한이 취소되는 등의 외교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안정시키는 것과 별도로 중장기계획을 세워서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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