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악재에 2060선 '쩔쩔'…코스닥 연중 최고

입력 2015-06-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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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동 기자 ] 11일 한국은행 금통위 앞두고 증권株 '펄펄'
삼성물산·제일모직, 차익실현 물량에 '급락'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여파 등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며 2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4%) 하락한 2065.19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는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와 그리스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EM·신흥국 지수) 편입 결정 등에 경계감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메르스 여파도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74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58억원 순매도였다. 개인만 676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780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294억원, 비차익거래가 1486억원 각각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7% 가량 뛰었다.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섬유의뮌?5% 가까이 내렸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의료정밀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나란히 2%대 떨어졌고, 제일모직은 6%대 하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NAVER는 강세를 나타냈고 SK텔레콤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미국 헤지펀드의 지분매입으로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쳤던 삼성물산은 이날 7% 이상 떨어졌다. 제일모직도 6%대 급락했다. 메르스 확산 여파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던 하나투어 CJ CGV GKL 등은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앞서 코스닥 연중 최고치는 지난 1일 기록했던 715.73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6포인트(1.30%) 오른 716.43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억원과 41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717억원 팔아치웠다.

셀트리온이 올해 말 램시마 미국 판매허가 전망에 10% 가까이 뛰었고 조이시티는 모바일 게임 사업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옥션은 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메르스 여파에 지지부진했던 파라다이스도 오랜 만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급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0원(1.10%) 오른 11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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