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기로 합의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8일 독일 바이에른주 크륀에서 G7 회의를 마치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 선진국 간 합의에 불과하지만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앞두고 지구촌 차원의 장기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7 정상들은 합의를 담은 코뮈니케(공동선언문)를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미만으로 온도 상승을 제한하고, 2050년까지 2010년 기준 대비 40~70% 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도 함께 발표했다. 또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책 지원을 위한 유엔 녹색기후기금 1000억달러 조성에도 G7 국가가 앞장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G7 정상들은 필요 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협정(민스크협정)이 잘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긴장감을 형성한다면 대(對)러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애초 G8 회원국인 러시아를 배제한 채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휴양마을인 크륀에 獵?성(城)엘마우호텔에서 열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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