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역량이 기업경쟁력] "제2의 GMT 신화 쓰자"…무인로봇 등 박차

입력 2015-06-09 07:00  

한화그룹


[ 송종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태양광,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R&D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첨단소재다. 한화첨단소재는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대거 선보였다.

1995년 양산을 시작한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은 2009년 이후 줄곧 세계 GMT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GMT는 폴리프로필렌 수지(PP)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판상 형태의 복합소재다. 강도는 철과 거의 같으면서도 중량은 20~25% 정도 덜 나간다.

‘슈퍼라이트’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는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이 같은 한화첨단소재의 성과는 전적으로 R&D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R&D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인수작업이 진행 중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면 한화의 기존 탄약, 정밀 유도무기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으로 확대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현재 삼성테크윈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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