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 영어 강사'로 알려진 한국계 재미 작가 수키 김(Suki Kim)은 10일 북한에 대해 "국가를 가장한 강제수용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수키 김은 이날 세계적 지식 강연 웹사이트인 테드(TED)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한에서 진실을 찾으려 했지만 모든 것이 거짓 위에 세워진 곳에서 그런 시도조차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수키 김은 지난 2011년 7∼12월 '선교사' 신분으로 평양과기대에서 북한 고위층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10월 '평양의 영어 선생님'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평양과기대 생활에 대해 "학교는 캠퍼스로 가장한 감옥" 이라며 "학생들은 캠퍼스에 갇혀 부모와의 연락도 차단된 채 모든 대화와 생활 방식이 도청되거나 상부에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어를 배운 학생 대부분은 컴퓨터 전공생이었지만 인터넷의 존재를 몰랐고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해서도 결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외국과 철저히 단절된 북한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도 그런 것들에 대해 말해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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