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빙수·허니우유·허니버터' 유통업계는 아직도 '허니' 열풍 중

입력 2015-06-10 10:38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시작된 허니 열풍이 제과 업계를 넘어 유통 업계 전체를 휩쓸고 있다.

해태제과는 허니시리즈 제품 증산을 위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스낵, 술, 치킨에도 허니 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등 허니 인기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커피전문점, 유제품 업계에서도 꿀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허니 열풍이 식품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 8일 ‘허니자몽 아이스탑’, ‘허니자몽 드롭치노’, ‘허니 치즈 큐브탑’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허니자몽 아이스탑’은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자몽 1개를 통째로 토핑하고 달콤한 꿀을 첨가해 자몽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극대화한 빙수다. ‘허니자몽 드롭치노’는 자몽 베이스 위에 신선한 자몽 반개를 통째로 넣어 자몽 특유의 식감을 살리고, 마누카 꿀을 첨가해 진한 달콤함까지 제공한다. ‘허니 치즈 큐브탑’은 식빵에 허니 버터를 발라 오븐에 구워 꿀과 휘핑 크림, 치즈 퐁듀 소스를 올린 디저트 메뉴다. 아몬드 슬라이스, 건파슬리 등을 올려 풍부한 식감을 살렸으며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로 간단하?즐길 수 있다.

한지영 드롭탑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과자 업계에서 시작된 허니 열풍이 올해 들어서는 커피전문점이나 유제품 업계까지 확대되고 있어 드롭탑도 트렌드와 고객 입맛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적인 맛 보다는 건강한 단 맛을 제공하기 위해 꿀을 사용하고, 꿀과 잘 어우러지는 자몽, 치즈 등을 결합해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장점의 극대화를 통해 많은 고객 분들에게 달콤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할리스커피는 우유얼음에 아카시아 꿀과 고다치즈 베이스, 더블치즈케익을 토핑으로 한 ‘허니치즈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치즈 함량이 높은 치즈무스와 구움치즈가 함께 층을 이룬 인기메뉴인 더블치즈케익을 올려 눈꽃빙수의 퀄리티를 높였다.

유제품 업계도 꿀을 활용한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일 국산 아카시아 천연 벌꿀을 넣은 '아침에 허니버터'를 출시했다. '아침에 허니버터'는 국산 버터에 고급 천연 벌꿀 9%를 가미한 '스프레더블'(spreadable) 타입의 가공버터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 달 국산 천연 벌꿀을 넣은 ‘건강한 발효버터 허니’를 출시했다. 파스퇴르 건강한 발효버터 허니는 숙성한 발효버터와 천연 벌꿀이 어우러진 건강한 버터로 국산 아카시아 천연 벌꿀이 20%나 함유됐다. 벌꿀향, 합성색소, 합성보존료 등 인공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 자연 원료 100 % 제품이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일 액상발효유인 ‘허니 더블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허?더블 요구르트는 140mL 용량으로 일반 요구르트보다 배 이상 크고, 맛과 영양도 두 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첨가해 요구르트의 강한 신맛을 중화시켜 부드러운 맛을 낸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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