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임상대행 1위..제약경쟁력 강화에 영향우려
이 기사는 06월10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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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약업체 항저우타이거가 국내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드림CIS를 인수를 추진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항저우타이거홍콩은 드림CIS 경영권을 총 27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매각대상은 코스닥 상장사 리노스가 들고 있는 드림CIS지분 70%다. 항저우타이거홍콩과 리노스는 다음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CIS는 제약사의 신약개발에 참여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대신 검증해주는 CRO업체다. 임상서비스 부문 CRO시장 40%를 점유한 업계 1위다. 지난해 매출 284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냈다.
항저우타이거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CRO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드림CIS가 국내 제약사 뿐 아니라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기술력도 뛰어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CRO산업이 이제 막 성장하는 시기에 경쟁력 있는 업체가 해외로 넘어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세계적인 의약품 수요 증가로 전세계 CRO시장은 2008년 170억달러에서 2018년 560억달러로 3배가량 급성장할 전망(영국 GBI리서치)이다. 반면 18개 국내 CRO업체의 매출은 각사 당 20억원 수준이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국내 업체들은 풍부한 수행실적과 기술을 갖춘 다국적 CRO들에 밀려 상대적 열위에 있다”며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국내 CRO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저우타어거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CRO업체로 선전증시 상장사다.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등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억2500만위안 순이익은 1억2500만위안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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