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도 아직 안 정해졌는데…5시간 만에 다 팔린 타운하우스

입력 2015-06-10 21:04  

부동산 프리즘


[ 윤아영 기자 ]
시공사가 아직 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 개시 다섯 시간 만에 ‘완판(완전판매)’된 타운하우스 단지(조감도)가 나왔다. 충남 천안·아산신도시 내 배방지구에서 생긴 일이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테라스하우스 타운하우스 등의 인기가 비(非)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 시행사인 누리산업개발은 지난달 말 ‘캐슬카운티’란 이름의 타운하우스 97가구를 설계한 뒤 배방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분양방식은 선착순 지정계약이었다. 누리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 첫날 새벽부터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 앞에 줄을 섰고 접수 다섯 시간 만에 모든 가구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완판 비결은 뭘까. 이 단지는 먼저 생활편의시설이 많은 천안·아산신도시 내 첫 타운하우스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지적이다. 인근에 KTX 천안아산역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밀접해 있고, 단지 앞에 초·중·고가 모두 자리 잡고 있다.

타운하우스를 포함한 단독주택들은 지난해부터 같은 주택형대의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에 텃밭·테라스·옥상 등 전원주택 요소, 편리한 교통과 가까운 생활편의시설 등 장점이 더해지며 중장년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캐슬카운티’는 땅콩주택처럼 좁은 대지면적에 2층 옥탑방과 테라스를 더한 수직형 구조의 단독주택 단지다. 개인 테라스·주차장을 따로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강조했고, 층간 소음 부담을 줄인 게 인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미정 단계에서 진행한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존의 주택 분양은 시공사와 주택 브랜드가 중요시됐다. 시행사가 사업 주체이지만 주택 수요자들은 시공사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공사에 따라 분양가와 분양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시공사 없는 분양이 성공하자 일각에서는 신도시 분양시장이 과열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행사가 대형 건설회사 중 한 곳과 시공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 전에 분양을 진행한 것은 그만큼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는 의견도 있다. 천안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은 물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수요자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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