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신부에 '대증치료' 우선 시행할 듯

입력 2015-06-11 07:3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40대 임신부가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신부에게는 대증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 중에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이후 경미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메르스 감염과 관련해 임신부에게 내려진 정확한 지침은 없다. 하지만, 11일 최종적으로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온 만큼 이제부터는 기존의 감염병 치료에 준해 감시와 치료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기에 메르스 진단을 받은 임신부가 보조적 치료로 양호한 치료경과를 보인 사례가 외국에서 보고된 적이 있어 이 임신부도 완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선 임신부에게는 대증치료가 우선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대증치료는 질환에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몸에 나타나는 증세에 맞춰 치료하는 방식이다.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돕는 보조 치료법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인터페론이나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 등이 투여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는 임신부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돼 있어 최악의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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