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충남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평택서 A 경사(35)는 지난 4일 폐렴 증세로 아산 충무병원에 입원한 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9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메르스가 의심된다며 1차 검사를 실시, 양성 판정이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경사는 앞서 1일 오전 1시께 당직 근무 중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심해지자 메르스 환자 경유 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을 방문, 진료를 받았으며 당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만나 술자리를 가진 탓에 1일 박애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담당 의사가 관할 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한 바 있다.
A경사는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2일부터 서울 국립의료원에 격리됐고, 평택서는 3일 A경사가 소속된 수사팀 등 사무실을 함께 쓰는 2개 수사팀 9명을 하루간 휴무조치했다.
A경사는 이달 3일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4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퇴원했지만 증상이 악화해 이뤄진 재차 검사에서 1·2차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경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왔다는 A경사의 친구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서는 11일 A경사가 속한 수사팀 등 2개 팀 9명을 다시 휴무조치하고, 보건당국에 자문을 얻어 추후 수사팀의 휴무기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경사 주소지인 충남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정확한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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