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대표 "퍼플프렌즈, YDM그룹 아니었다면 빠른 성장 못했을 것"

입력 2015-06-11 09:18   수정 2015-06-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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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회사 퍼플프렌즈(대표 이수형)가 올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퍼플프렌즈는 온·오프라인 광고 및 홍보대행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서비스 전문 에이전시다.

이 회사는 모바일 광고 대행사로는 국내 1위 업체다. 지난 1년 동안 매출은 무려 300~400% 성장했다. 이수형 퍼플프렌즈 대표는 "아무리 큰 대행사라 해도 아직까지 모바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닌데, 우리는 매출의 80%가 모바일에서 나온다"며 "모바일 광고 대행사로는 국내 1위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고속성장' 퍼플프렌즈, 앱뱅-도담 인수 광폭행보

퍼플프렌즈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전문 마케팅 회사 앱뱅을 인수했다. 모바일 앱 마케팅과 게임 광고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검색 광고 및 바이럴 마케팅 전문 대행사 도담커뮤니케이션까지 인수했다. 이로써 퍼플프렌즈는 게임을 통해 모바일 시장의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고, 검색/바이럴 마케팅 분야까지 진출하게 됐다.

이수형 대표는 "그 동안 퍼플프렌즈의 영역은 커머스 쪽에 집중돼 있었는데, 앱뱅과 도담 두 회사가 들어오면서 광고 전 분야를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퍼플프렌즈는 실행력과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회사의 각 사업부가 권한을 갖고 움직이고, 이수형 대표가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현재도 퍼플프렌즈사업부, 앱뱅사업부, 도담사업부, 미디어솔루션사업부 각각의 대표 4명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게임 마케팅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했다. 게임 개발은 최소화하고 퍼블리싱만으로 수익을 공유하는 '마케팅 퍼블리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퍼플프렌즈가 마케팅 퍼블리싱한 모바일 게임 '살려줘 냥이!'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매우 크지만, 광고주가 광고를 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며 "모바일 게임 광고주에 특화된 모바일 애드 네트워크 사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날씨 좋으면 집에 가"…퍼플프렌즈의 독특한 기업문화

포털사이트에서 이수형 대표를 검색하면 그의 독특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퍼플프렌즈의 대표이자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회장이다. 동시에 부산시펜싱협회 회장이며, 3곡의 음원을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친한 작곡가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 음원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보호단체인 'PETA'에서 수여하는 '제2회 동물평화상'을 수상할 만큼 동물애호가이기도 하다. 지금도 매일 저녁 동네에서 길고양이 밥 주기를 실천하고 있다. 젊은 예술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등 간접적인 예술후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퍼플프렌즈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월 1회,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반려동물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월 1회, 전 직원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1명은 오전 9시에 즉시 퇴근을 시켜준다. 심지어 출근했는데 날씨가 좋다면 바로 휴가를 쓸 수 있는 '날씨 휴가제'도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여성가족부 주관 '2014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CEO로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기 때문"이라며 "재미있게 일하는 것, 수평적인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YDM그룹과 시너지 톡톡…"입사 지원자 수준 달라졌다"

퍼플프렌즈는 지난해 3월 옐로디지털마케팅(YDM)그룹에 합류했다. 옐로모바일이 막 성장을 시작하려던 시기였다. 이수형 대표는 "비교적 초창기에 합류를 선택한 퍼플프렌즈의 결단은 YDM이 실력 있는 여러 기업들과 연합하는데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초반에는 경영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회사의 방향을 함께 토론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때 세웠던 계획보다 훨씬 더 잘 됐다. YDM도 성장했지만, 퍼플프렌즈 역시 YDM에 합류하면서 더 많이 성장했다. 만약 함께 하지 않았다면 절대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YDM 합류 이후 가장 먼저 체험한 시너지는 입사 지원자 수와 스펙의 변화라고 한다. YDM과 함께 하면서 입사 지원자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스펙도 상당히 향상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퍼플프렌즈는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넥슨, 컴투스, 글루, 에어캐나다, 여행박사, 쿠차 등 150여 회사 및 기관에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옐로 모바일로 인해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 힘들게 비즈니스를 杉?경험을 살려, 스타트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잘 해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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