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지음 / 새로운제안 / 272쪽 / 1만5000원
[ 박상익 기자 ]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사진)는 대부분 교수와는 달리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전기공고에 진학했고, 졸업 후 한국전력 평택화력발전소에서 근무했다. 특별한 인생의 목적 없이 세월을 보내던 그는 서점에서 고시 합격 체험수기를 읽고 나서 큰 변화를 겪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진로를 교육공학으로 바꾼 그는 고된 유학 생활을 거쳐 대학교수가 됐다.
《청춘경영》은 유 교수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후배들에게 건네는 56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청춘을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막연하게 갖고 있던 소망을 구체적인 나의 꿈으로 바꾸기 위한 유예기간’으로 정의한다. 지금 아무런 목적과 목표 없이 방황한다고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대신 시련과 역경 앞에서 좌절한 적이 있는지, 그 끝에서 처절하게 자신의 희망을 반추해봤는지 묻는다. 절망에 빠지더라도 자신이 왜 절망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피고 미래를 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새내기 시절부터 토익과 학점 관리를 1순위로 두고 취업동아리 문을 두드리지만 이에 앞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유 교수는 “기능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직(職)에 관심이 많고 가능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업(業)에 관심이 많다”며 “가능성과 업을 추구하는 사람은 외부의 가치 기준에 비춰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청춘임에도 이미 늦었다는 좌절감에 빠진 청년들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결과를 얻고 싶다면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라”고 자극하기도 한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교과서적 처방전을 주려는 목적은 없다”며 “성취하면서 성장하고, 성숙하면서 아팠던 내 삶의 굴곡과 얼룩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정문희 교보문고 광화문점 북마스터는 “자신의 경험에 비춘 저자의 말이 청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줄 만하다”며 “청춘들이 취업이나 눈앞의 걱정거리에 신경쓰기보다 큰 방향을 고민한다면 이 책을 자양분 삼아 꿋꿋하게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편씩 읽으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이야기 끝마다 붙어 있는 ‘나를 키우는 물음표’는 저자의 말을 그냥 듣고 흘려버리지 않고 자신을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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