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활성화 돕는 쌀 수출도
[ 김해연 기자 ] ‘컬러 수박’ ‘가바쌀’…. 이름도 생소한 경남지역의 기능성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인기다. 색을 다양화하고 성분 함량을 높여 소비자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4~7일 이마트 서울 성수점에서 ‘컬러 수박 판촉전’을 열어 수박 8만여개를 판매했다. 14억4000만원어치다. 이날 선보인 수박은 망고수박(속이 노란 수박·사진), 패션수박(검은색의 씨 없는 수박) 등으로 함안군은 이들 신품종 수박을 ‘컬러 수박’으로 상품화했다.
일반 수박이 개당 1만5000원에 거래된 반면 컬러 수박은 1만8000원에 팔렸다. 함안군농업기술센터의 시험재배를 통해 탄생한 컬러 수박은 지역 81개 농가(35㏊)가 재배한다. 오는 7월까지 1400t을 출하해 매출 32억원 달성이 목표다.
생명환경농법으로 유명한 고성군에서 생산된 ‘가바쌀’은 지난달 8일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지난해 4월 20t을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40t으로 늘었다. 가바쌀은 쌀에 있는 ‘가바(GABA·뇌세포 대사기능 촉진 신경안정물질)’라는 성분에 착안해 나온 기능 ?쌀이다. 영남대(서학수 박사)가 육종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뇌 활성화 물질인 가바 성분이 일반 쌀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 도정업체인 두보식품이 종자를 들여와 농민(100㏊)에게 공급했고, 수확한 뒤 가공해 수출하고 있다. 허태성 두보식품 부사장은 “미국 칼로스가 7㎏에 8달러 할 때 가바쌀은 5㎏이 32.7달러에 거래됐다”며 “고가지만 기능성 제품인 데다 밥맛이 좋아 상품성은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양파 주산지 창녕에선 ‘자색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자색양파는 껍질이 짙은 보라색으로 일반 양파와 구분된다. 지난해 일반 양파 가격이 20㎏당 8000원 선일 때 자색양파는 2만원에 거래됐다. 윤종환 창녕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담당은 “올해는 자색양파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 가격은 20㎏당 1만3000원 선”이라며 “화려한 색상에 효능까지도 알려져 인기”라고 말했다.
함안·고성=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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