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위원(사진)은 이날 “새정치연합 앞에는 천천히 죽는 길이 남았다. 이런 모습의 정당에 누가 국가 권력을 맡기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내과적 처방과 외과적 처방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자멸적 안주가 아니고 창조적 파괴”라고 강조했다.
이동학 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진영논리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다”며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새 시대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부끄럽지만 요즘처럼 당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은 적이 없다”며 “국민의 인식을 바꾸지 못하고는 야권 전체가 지리멸렬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임미애 위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어쩌다 (저같이) 시골에서 소 키우고 땅 일구는 촌부에게 혁신을 자문하는 지경까지 왔을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인 정채웅 위원 ?“30년 넘게 굳어온 독점정치 아래 있던 사람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느냐, 흠집 내기만 할 것이라는 걱정도 많이 들었다”며 혁신위에 대한 외부 우려를 전했다.
최태욱 위원은 당내 계파보스의 권한이 크다는 점과 호남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너무 강하다는 점 등을 혁신해야 할 대표적인 기득권으로 꼽기도 했다. 김상곤 위원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11명은 이날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혁신에 헌신한다’는 내용의 실천선언문을 채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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