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삼성병원에 전권 부적절…특별대책반이 총괄해야"

입력 2015-06-14 10:14  

서울시는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증상 발현 후에도 환자 이송 업무를 계속 수행한 137번 환자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삼성서울병원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서울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특별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국가방역망에서 사실상 열외 상태였고 그것이 오늘날 큰 화를 불렀다"며 "삼성서울병원에 전권을 맡기는 건 부적절하고 정부와 시가 참여하는 특별대책반이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삼성서울병원에는 증상 발현 후에도 9일간 환자 이송 업무를 했다고 알려진 137번 환자와 관련해 병원의 자체 조사 내용과 동선 자료, 비정규직 이송요원 인력 현황 등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와 직·간접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돼 격리됐던 시민들이 14일 0시를 기해 전원 격리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자가격리 대상자 1565명 가운데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35번 환자 접촉자들의 격리가 해제됐고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펼친 선제적 대응과 적극적 조치에 협조해준 조합과 조합원께 감사한다"며 "이제 격리자에 대한 긴급생계지원비 등 지원정책으로 신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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