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시세끼' 이서진이 강 한가운데서 연어를 낚아올리자 손호준이 감탄한다. 이서진은 "건강한 연어는 CJ가 전문이지, CJ 알래스카 연어"라며 연어통조림을 내민다.
# '국민엄마' 김혜자는 "연어 맛을 제대로 살렸어야지, 뚜껑 까봐"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연어를 맛본 김혜자는 "동원이 맛을 살렸네, 연어를 연어답게"라며 미소짓는다.
연어통조림 시장이 3년차로 접어들었다. 연어는 웰빙 바람을 타고 터줏대감 참치가 자리 잡은 수산물 통조림시장에서 신생 강자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가격은 통조림 한 개당 3000~4000원대로 2000원 부근인 참치보다 한층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14일 '언니 믿지'에선 연어통조림을 선보인 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해표 등의 주력제품 3종을 모았다. 여기자들이 먹어본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알래스카연어', 동원F&B의 '동원연어 오리지날', 사조해표의 '사조 담백한 살코기 연어'다.
CJ제일제당 제품과 사조해표 제품의 경우 일반 참치통조림과 같이 어육이 잘 흩어지는 이른바 '살코기' 제품이다. 참치와 유사한 식감의 바스러지는 어육이어서 샌드위치, 찌개 등에 활용하기 좋다. 두 제품 모두 알래스카산 연어를 사용했다. 색상은 참치보다 살짝 옅고 밝은 베이지색을 띈다.
CJ제일제당은 연어통조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제품인 알래스카연어의 구입 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은 2개 반을 기록했다.
살코기 참기와 같은 식감의 연어는 짭짤한 맛이 다른 제품에 비해 강한 편이다. 통조림의 연어 함유량은 78.3%다.
처음 연어통조림을 맛본 권민경기자는 "더 퍽퍽하고 느끼한 참치란 인상을 받았다"면서 별점 두 개 반을 매겼다.
그는 "연어의 맛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가 참치통조림과 같이 요리에 사용하기에는 적당하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참치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할 이유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캔 뚜껑이 다른 제품에 비해 뻑뻑한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김근희 기자는 "연어 통조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양념이 된 짭쪼름한 참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훈제 연어를 기대했다면 퍽퍽한 어육에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조산업의 '사조 담백한 살코기 연어'는 별점이 2개 반에 다소 못 미쳤다. CJ제일제당 제품보다 식감이 좀더 바스러지면서 질기다는 의견이 많았다. 담백한 편이지만 카놀라유, 야채즙과 다시마엑기스 등을 첨가한 맛이 익숙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세 개 제품중 가장 저렴한 가격과 '안심따개'여서 손을 뚜껑에 다칠 염려가 없다는 점은 장점이다. 연어함량은 80%로 CJ제일제당보다 다소 높았다.
박희진 기자는 "기존의 참치, 연어 맛과는 다른 '제3의 생선'이란 느낌"이라면서 "가장 담백한 편이어서 세 개 제품 중 아이에게 줄 반찬용으로 고른다면 이 제품을 권할 만 하겠다"고 평가했다.
별점 평균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동원F&B의 동원연어 오리지날이엇다. 별점 평균은 4개에 4분의 1개가 모자랐다. 동원제품은 어육이 덩어리진 속칭 '통살' 제품이었다. 칠레산 코호 영어를 사용한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다.
훈연향이 나는 국물은 환타와 같은 오렌지빛 기름이 들어 있다. 어육의 색도 훈제 연어를 연상시키는 짙은 귤색이 돈다. 코호연어를 프레시팩(FP) 공법으로 제조해 더 신선하고 부드럽다는 게 동원 측 설명이다. 연어함량은 67%로 다소 낮다.
권민경 기자는 "통살제품이라 다른제품에 비해 식감이 쫄깃한 편"이라며 "훈제연어를 먹었을 때와 유사한 맛이 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어 함량이 적다는 편은 감점 요인이 됐다.
박희진 기자는 "훈연향을 첨가해 다른 살코기 제품과는 다른향이 돌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면서도 "연어 통조림을 구입해야 한다면 살코기 제품 말고 통살 제품류로 고려할 듯싶다"고 말했다. 별점은 네 개를 줬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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