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이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달 말까지 핵협상을 최종 타결하더라도 국제사회 제재가 풀리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 파이낸션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핵협상 협정서에 서명해도 수개월이 지나야 경제 제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현재 유가 하락으로 200억달러(약 22조3500억원)의 세수 감소를 겪고 있어 핵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경제 제재가 풀리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조속한 경제 제재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미국 등 협상단은 타결 후 언제쯤 경제 제재를 풀어줄지 확정하지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허용하겠지만 국가기밀 노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그의 발언에 대해 미국 등이 요구하는 군 시설 사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하면서 협상 마무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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