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뜨거운 청약 열기…미뤘던 재개발·재건축 '기지개'

입력 2015-06-15 07:02  

'광안 더샵' 평균 379대 1
하반기에도 물량 쏟아져



[ 김하나 기자 ]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부산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12개 사업장 중 11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4월 분양한 광안맨션 재건축 아파트인 ‘광안 더샵’은 91가구 모집에 3만4496명이 몰려 평균 379.08 대 1, 최고 1141.6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최대 1억원까지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투기 수요가 너무 몰린 탓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처럼 하는 분양이다보니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추진 중이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줄줄이 지연됐다. 입지여건이 좋은 이들 사업장이 다시 사업을 재개하자 청약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대거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분양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부산에서 나올 아파트는 13개 단지 1만1950가구다. 행정구역별로 고르게 분포된 데다 일반에 분양되는 가구 수는 9321가구에 불과하다. 올해 부산의 청약 경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예상이다.

특히 이달에는 대형건설사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분양할 예정이다. 남구 대연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연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의 14개동이며 총 1422가구(일반 866가구)의 대단지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GS건설이 ‘해운대 자이2차’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813가구(일반 490가구) 규모다.

서구 서대신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서대신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56~112㎡ 429가구(일반 277가구) 규모다. 아미산이 가깝고 부산 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이 인근에 있다.

부산=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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