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 '인컴 펀드'

입력 2015-06-15 07:02  

[ 김연정 기자 ] 국내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과거 펀드 투자를 통해 상당한 손실을 봤던 경험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형 상품 투자도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 중 하나가 인컴(income) 펀드다.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 자산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상품이다.

인컴펀드는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마다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도록 설계한 펀드를 말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인컴펀드는 글로벌 경기침체, 저금리 등 투자환경이 불확실해진 2012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본 차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이자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에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인컴’(배당, 이자 등)으로 손실을 보전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시점에는 배당·이자 수익과 함께 자본차익이라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수익 원천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자산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데다 투자전략도 다양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 비율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자산 배분율은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하반기에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하이일드 채권이나 국·공채 등 채권 중심 투자보다는 국내 배당주나 ‘해외 멀티에셋 인컴형’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배당장려 정책, 연기금의 배당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배당주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인컴펀드는 노후세대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투자상품이다. 인컴펀드에서 얻는 배당금, 채권이자 등을 재투자하기보다 월 지급식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인컴펀드처럼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정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이촌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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