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격 매매가 줄면서 '자석 효과'도 사라진 모습이다.
당초 가격제한폭 확대의 긍정적 효과로 꼽히던 거래량 변화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거래대금 면에서는 코스닥시장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이날 오전 10시0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금속우만이 유일하게 상한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태양금속우는 오전 9시06분께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상한가 진입 종목으로 기록됐다.
반면 하한가까지 내려간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종목별 하루 가격변동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돼 위험도가 커지자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도 함께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격제한폭이 자석처럼 투자자를 끌어당기는 '자석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 제도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제도 변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0% 넘게 오른 종목은 삼양홀딩스(24.28%), 태양금속(24.18%), 대원전선우(20.73%) 등이다. 하락폭은 이보다 낮아 10% 넘게 떨어진 종목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주반도체(25.38%)와 GT&T(25%) 20% 이상 급등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에너지솔루션으로 13.44% 내렸다.
대주주의 지분이 높고 유통주식수가 적은 이른바 '품절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세기상사가 4% 이상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국일제지와 가희, 대동금속 등이 6~11% 가량 하락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완화장치가 가격제한폭 확대를 이용하려는 작전세력을 잘 막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분위기만 봐서는 가격제한폭 확대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각각 1억1000만주, 1억564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1조2738억7100만원, 코스닥시장은 1조1755억1900만원을 나타냈다.
이날 현대증권 홈트레이등시스템(HTS)은 접속 장애를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 초반부터 시세 관련 서버 문제로 HTS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매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경/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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