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래먹거리 찾는 선도기업 키우자"

입력 2015-06-15 11:06  

▲ 오좌섭 단국대 교수·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지역협의회 의장
<p>글로벌 위기와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이 동반하락중이다. 기존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한계를 드러낸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기업이 속한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고용 인원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고, 대기업 낙수효과의 부진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의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다.</p>

<p>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성장·저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기술 ICT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신성장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한 해법이다.</p>

<p>'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연합회의 지역협의회 의장에 취임한 오좌섭 단국대 교수는 15일 "기업으로 하여금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활성화시키야만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 소비진작, 국가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흐름을 타게 된다"며 "지역별로 흩어져있는 '시장을 창출하며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선도기업'군을 한 군데 모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신성장전략을 지원해 줄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p>

<p>-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지역협의회란?</p>

<p>기업의 신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조직을 갖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설립한 '지역협의회' 내에 '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가 광역별로 있다. 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는 기업의 미래먹거리 발굴, 신성장 비즈니스모델 발굴, 연구개발(R&D) 혁신, 사업화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주목적으로 한다.</p>

<p>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의 일차적인 목표는?</p>

<p>연매출이 1억원 하는 기업이 연매출 2억원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연매출 200억원 하는 기업이 400억원대 매출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외부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만 있으면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선도 기업군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p>

<p>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 확대 계획은?</p>

<p>광역별 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일선 지자체별 신성장경제협력진흥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p>

<p>대한민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은?</p>

<p>큰틀에서 보면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작게 보면 여러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p>

<p>첫째는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의 부재, 둘째는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고조, 셋째는 전문인력 부족과 만성적인 자금난으로 파악된다. 기업의 투자활동 위축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으론 경기위축을 초래하여 국민경제 활동 전반을 침체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면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p>

<p>신사업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p>

<p>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지역별 권역을 설정하여 선도 기업군들을 한데 모으고, '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해당지역 대학교 및 연구소 그리고 지자체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함과 동시에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실현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동시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라면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p>

<p>신사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지역의 효과는?</p>

<p>고용창출이다. 각 지역 선도기업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고용창출이 이뤄진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취업 및 생계를 위해 지역 인구가 대도시로 지속적으로 유입돼 왔다. 다시 말하면 생산성 높은 고급 인재들이 지역에서 유출되고 대도시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도시는 성장하고 발전하게지만 고급 두뇌가 유출된 지역은 인력난에 빠져 경쟁력 저하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의 낙수효과에 기대 먹고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선도기업들의 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p>

<p>신성장경제협력지원센터의 향후 추진계획은?</p>

<p>센터의 설립취지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일정 규모(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선도 기업군을 발굴해 내는 것부터 시작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수요조사, 각 기업별 경쟁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야 한다.</p>

<p>지역 내 일자리 사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연계,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도 중점적인 수행 과제다.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나라 경제위기는 기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미래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주의로 일관하면서 준비를 소홀히 한데 큰 원인이 있다.</p>

<p>동물들도 먹이가 떨어지면 목숨 걸고 먹이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동안 '어딘가에 먹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타성에 젖어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성장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 및 필요성에 대한 보다 넓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별·업종별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그래야 기업인들이 신성장 전략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새로운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다.</p>

<p>마지막 한 마디? </p>

<p>지식의 연계와 결합이 근간이 되는 '통섭'과 '플랫폼'은 얼마나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결합하느냐가 성공 요소다. 이런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도 기업군들의 열정과 의지다. 또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협력적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많은 기업들과 대학교 및 연구소, 지자체, 공공기관의 협조를 부탁드린다.</p>

<p>♦ 신성장창조경제협력 연합회 지역 협의회 현황</p>

<p>△지역협의회 의장 : 오좌섭 단국대학교 교수</p>

<p>△서울 지역협의회-건국대학교</p>

<p>△경기 남부지역협의회-단국대학교</p>

<p>△경기 북부지역협의회-단국대학교</p>

<p>△인천(부천, 김포 포함) 지역협의회-인하대학교</p>

<p>△강원 지역협의회-강원대학교</p>

<p>△대전 지역협의회-한남대학교</p>

<p>△충남(세종시 포함) 지역협의회-상명대학교</p>

<p>△충북 지역협의회-충북대학교</p>

<p>△대구 지역협의회-경북대학교</p>

<p>△경북 지역협의회-대구가톨릭대학교</p>

<p>△부산 지역협의회-부경대학교</p>

<p>△울산 지역협의회-울산대학교</p>

<p>△경남 지역협의회-창원대학교</p>

<p>△광주 지역협의회-남부대학교</p>

<p>△전북 지역협의회-원광대학교</p>

<p>△전남 지역협의회-동신대학교</p>

<p>△제주 지역협의회-제주대학교</p>



정승호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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