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숙 대표 "캐슬, 미소녀와 성채배틀 독특한 재미 즐겨보세요"

입력 2015-06-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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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립해 도쿄증시 사상최단기간(3년 10개월) 상장으로 유명한 일본소셜 게임 개발사 알트 플러스가 드디어 한국상륙 첫 작품 '캐슬 -왕자와 8인의성주-'를 공개했다.

알트플러스코리아(대표 최향숙)의 첫 한국 데뷔작은 모바일게임 '캐슬-왕자와 8인의 성주'다. 성채끼리 직접 전투를 벌이는 독특한 콘셉트의 '이색적인' RPG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직접 성과 성으로 싸우는 '공성대전RPG'다.

6월 9일부터 안드로이드버전으로 네이버앱스토어에서 정식 출시했다. 지난 5월 28부터 시작한 사전예약도 5일만에 10만을 기록했다. 조만간 iOS로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게임 출시를 맞아 서울 역삼역 인근 사무실에서 최향숙 알트플러스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그는 "'캐슬 -왕자와 8인의 성주-'는 고를 때부터 신선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알트플러스코리아는 글로벌 진출의 게임 헤드쿼터다. 일본 게임의 장점과 한국의 장점을 잘융합해 글로벌로 나갈 것"이라고 웃었다.

■ 일본서 발견한 게임의 독특함과 재미...한국에서 완성
당초 '캐슬 -왕자와 8인의 성주-'(이하 '캐슬')은 이 알트플러스 재팬에서 개발을 진행했었던 프로젝트였다. 성채와 성채가 직접 격돌하는 독특한 전투방식과 매력적인 미소녀 성주와 지휘관을 활용한 전략성이 특징이다.

성 자체가 배틀하는 게임이 거의 없다보니 이 게임을 본 사람들마다 '이 게임 뭐냐. 재미있다'며 반응이 일치했다. 이 게임의 독특함과 재미를 알아본 알트플러스 코리아는 이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1호 게임으로 한국에서 완성하기로 했다. 게임의 독특한 콘셉트와 재미는 확실했지만 콘텐츠가 정비되지도 않았고, 최적화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게임의 꿀재미는 포대 등 다양한 무기를 성에 탑재해 성을 발전시키는 것. 각 무기마다 지휘관이 존재한다. 8인의 성주와 22명의 지휘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방대한 시나리오와 퀘스트가 존재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장비와 성을 성장시킨다.

최향숙 대표는 "시작은 일본에서 기획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에서 모두 완성했다. 일본 게임의 장점과 한국의 기술력과 자부심이 잘 융합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요즘 한국 시장은 RPG 편중이다. 캐슬로 한국 시장에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트플러스코리아는 글로벌 진출 '게임 헤드쿼터'"
한국에는 그리(Gree)나 구미(Gumi), 디엔에이(DeNA) 등 일반 유저들도 다 잘 아는 유명사의 지사가 있다. 그런데 알트플러스는 일본 유명 소셜게임사임에도 불구 유저들에게는 생소하다. 도쿄 증시 사상 최단기간인 3년 10개월에 상장했지만 실감이 안난다.

최 대표는 "알트플러스는 유명한 게임의 IP(지적 재산권)를 많이 갖고 있는 회사라서 유저보다는 파트너인 그리-남코처럼 플랫폼에게 잘 알려졌다. 직원이 200명이 넘는 중견기업"이라며 " 한국에서 MMORPG 같은 대세 게임을 개발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일본 본사에서 글로벌로 입증한 IP의 장점을 한국 개발자와 접목해 글로벌을 노리는 것이 한뮐恥瑛?전략"이라고 말했다.

알트플러스코리아는 글로벌 헤드쿼터(본부)다. 물론 개발력은 한국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중국 스튜디오에서 개발할 수도 있다. 유연한 대처할 생각이다. 일본 IP를 갖고 개발사-엔진을 가져와 한국과 일본에서 상품화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것.

하지만 알려진 대로 일본 게임사들은 대부분 본사 중심체제다. 현지화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본사 방침'이 우선이고, 본사에 프로세스를 결재하고 돌아오는 시간에 번번이 업데이트 시기를 놓쳐 '게도 구럭도 놓친' 경우가 많았다.

최 대표는 "알트플러스는 오픈 마인드다. 독특한 게임을 로컬라이징(현지화), 컬처라이징(문화화)를 통해 완성한다. 본사와 협의부분이 있지만 현지 스태프의 독자 판단을 존중한다. 가령 한국 에이엔게임즈의 SF전략게임 '아스트로네스트'는 코리아에서 독자로 4월 만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본사의 IP를 활용해 그래픽-일러스트 등을 바꾸는 등 5월 개발 착수해 1개월 지나 6월 일본어 버전으로 런칭한다. 이처럼 독자적으로 판단해 해외 진출 지원도 한다"고 소개했다.

■ "중국-동남아 시장 유저 늘어날 것...운영 잘하는 게임 오래간다"
알트플러스코리아 법인이 생긴 것은 지난해 10월. 이미 한국 게임시장은 '드래곤플라이트'나 '애니팡'의 캐주얼 게임이 아닌 '블레이드''세븐나이츠' 등의 대기업 중심-대규모 마케팅으로 재편된 RPG 시장이었다.

그는 "알트플러스코리아의 목표를 같은 장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보다는 서비스-운영으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만들기로 잡았다. '캐슬' '아스트로네스트' 등 메인 장르는 아니지만 길게 사랑받는 게임이다. 그리고 좋은 엔진으로 잘 만들어 중국-일본에다 다 통하는 게임"이라며 "대형 마케팅이 필요한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한국 시장만 공략하면 더욱 그렇다. 시장을 중국-동남아 등 글로벌로 돌리면 가능성이 더 많다"라고 진단했다.

최 대표가 스스로 평가한 알트플러스의 행보는 "처음 생각처럼 무리없이 스텝 바이 스텝"이다. 특정 장르가 정해지지 않고 알트플러스 게임은 신선하고 재밌다. 다양하다는 평을 받고 싶다. 다만 모두 좋아하는 캐주얼이나 MMO가 아닌 '마니아를 모셔올' 게임을 선호한다.

여기에다 VC대표 출신 본사 이시이 타케시 대표의 지원도 큰힘이 된다. 그를 만나 오로지 '사람'으로만 평가하고 '가능성'을 같이 만들어가자는 합류를 권하는 파격제안을 했다. 그리고 최 대표의 '글로벌 도전'에 대해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도전은 바로 알트플러스의 다양한 IP를 글로벌화다.

현재 알트플러스코리아는 서울 역삼역에서 1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휴식스페이스가 넓은 깨끗하고 쾌적한 인테리어과 테헤란로 주변의 뷰가 360도로 보이는 제일 상위층 개방감을 자랑한다.

사내 복지로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어학지원 프로그램' 실시 중이고 근무시간 내 사내에서의 외국어수업 주2회 지원(영어, 일어, 중국어)도 마련했다. PVP 런치라는 명명한, 일주일에 한 번 한커플 랜덤 선정 점심 지원(다정한 인증샷)과 간편식 제공고 해외 출장 기회를 통해 사기를 북돋운다. 이 모두 본사 차원에서 좋은 개발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위한 배려다.

■ "6개월에 게임 런칭 2개...빠르면서 경쟁력 있는 회사"
'캐슬'은 6월 9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네이버앱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이후 iOS로도 나올 계획이다. 한국 서비스 이후에는 일본과 중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

최향숙 대표는 게임 외의 영역에서 대부분을 보냈다. 야후 재팬이나 라인(LINE)을 지나 그리(GREE)에서 처음 게임과 조우했다.

"저는 게임업계 전문가가 아니다. 야후 재팬의 블로그 서비스를 런칭시키며 커뮤니티 서비스, SNS, 블로그, 메신저 등을 만들고 네이버 재팬에서 스마트폰 대응으로 모바일 서비스의 어플화를 진행하며 '어떻게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를 고민했다. 그러다가 모바일게임사 그리(GREE)에 입사해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 재미있는 게임을 서비스를 하려면 본인이 즐겨야 한다. 한국에서 그런 사람을 찾고 싶다."

알트플러스 코리아의 가장 최대 장점은 다양한 기회와 자유도가 높은 근무환경이다. 그리고 자발岵隔?독립적인 성향의 개발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 법인이 설립 초기인 지난해 10월에는 초기 멤버들의 팀워크가 필요했다라며 최 대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담 프로모델 만들기를 다같이 해보고 싶어 회사 워크숍에서 팀별과제로 진행을 하다보니 예상 외로 모두 급친해졌다. 다양한 덕심(?)을 인정하는 우리의문화코드가 비슷했다. 또한 '타로카드'를 잘 하는 직원이 오픈된 공간에서 개인적인 고민상담을 한명씩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서로의 비밀(?)을 알아버리며 끈끈한 유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웃음)대표로써 서비스에 대한 상의도 했었는데 '고난이 있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점괘를 내 모두 환호했고 이후 마음이 똘똘 뭉친 회사가 되었다."

알트플러스코리아가 설립한 이후 7개월, 현재 직원은 모두 20명이다. 그런데 벌써 두 개의 게임을 런칭했다. 이 모두를 '열정'과 '멤버의 팀워크'로 돌린 최 대표는 "경쟁력이 우선이고 다음에는 스피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알트플러스코리아의 전략이다. '유연한 조직'을 가지면서 여타 일본 지사와 다르게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을 추구한다.

'캐슬-왕자와 8인의 성주'는 한국 서비스 이후에는 일본과 중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 글로벌 진출의 게임 헤드쿼터로 출발한 알트플러스코리아가 최향숙 사령탑의 지휘 속에 한국 진출한 일본 게임사 중에서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최향숙 대표는?
GMO 인터넷 시스템개발부
야후 재팬(Yahoo! Japan) 소셜네트워크사업부, 겸 모바일사업부 프러덕 매니저
광고 플랫폼사업으로 일본현지법인 설립
네이버 재팬(Naver Japan, 현 LINE 주식회사) 모바일 서비스
그리코리아(GREEKorea) 프러덕매니지먼트 그룹장, 사업전략실장
알트플러스코리아(AltPlusKorea) 대표이사

■ 알트플러스와 이시이 타케시 대표는?
2010년부터 알트플러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시이 타케시 대표는 1992년 대학 졸업, 증권사 계열 VC로 IT 업계에 투자 육성과 컨설팅을 시작했다.

2001년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사, 2005년- AQ 인터랙티브(주식회사 마벨러스) 집행임원 경영 기획-IR 담당 겸 경영기획실장. 상장후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네트워크 콘텐츠 사업 부장으로 PC 웹게임, 소셜 앱 제작. '브라우저 삼국지' 개발했다.

현재 지사는 알트플러스 코리아, 알트플러스 베트남, 타이완 개발사무소를 갖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주식회사 알트플러스 (AltPlus Inc. http://www.altplus.co.jp/)
소셜 게임 기획및 개발 운영(http://www.altplus.co.jp/service)</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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