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오르더니…은행주, 금리인하에 약세

입력 2015-06-15 20:53  

KB금융, 외국인 매도
2.3% 하락해 3만8150원



[ 심은지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가 힘들 것이란 전망 덕분에 반짝 반등했던 신한지주와 KB금융 등도 하락세로 바뀌었다.

15일 KB금융은 2.3% 떨어진 3만815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우리은행도 9880원으로 1.69% 떨어졌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각각 1.92%, 0.53% 하락했다.

은행주 주가는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로 인하하자 상승세를 탔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떨어질 수 있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은행주를 밀어올렸다. KB금융지주는 11일 0.13% 올랐고, 신한지주와 기업은행도 각각 0.24%, 1.37%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미국 금리인상 등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웃도는 KB금융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 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65%인 신한지주도 외국인이 21억여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은행주 주가는 단기적으로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앞으로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은행의 실적개선이 확인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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