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바꿨더니 시장 1위"
[ 강진규 기자 ]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국내 시리얼 시장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점유율 60%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에선 경쟁제품인 포스트가 식품 안전성 이슈에 발목을 잡혀 반사이익을 봤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 삼성동 농심켈로그 본사에서 15일 만난 한종갑 사장(51·사진)은 이런 견해에 대해 “경쟁사의 부정적 이슈에 기댄 성과라기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다가간 켈로그의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한 사장은 글로벌 기업 네슬레에서 25년간 일한 식품 전문가다. 그는 취임 후 주력 판매채널인 대형마트에서의 마케팅 방법을 바꿨다.
매대 앞에 제품의 당분과 나트륨 함량, 영양 기준표 등을 게시해 한눈에 제품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한 사장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어떤 제품을 먹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신제품이 2개에 그친 것과 달리 올해는 6개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한 사장이 꼽는 켈로그의 경쟁상대는 포스트만이 아니다. 그는 “켈로그는 햇반, 맥모닝, 가정간편식 등과 경쟁하고 獵?rdquo;며 “아침식사로 먹을 수 있는 모든 품목이 우리의 경쟁상대”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미국과 유럽은 1인당 시리얼 소비량이 연 5㎏으로 우리나라의 열 배를 웃돈다”며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인의 아침 식탁을 켈로그로 바꿔나갈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는 1980년 미국 켈로그와 농심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켈로그가 경영 전반을 관리한다. 농심은 판매와 유통을 맡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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