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그리스 우려·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6%↓

입력 2015-06-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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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커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67포인트(0.60%) 내린 1만7791.1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68포인트(0.46%) 떨어진 2084.4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13포인트(0.42%) 하락한 5029.97을 기록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감이 증시 발목을 잡은 가운데 경제지표 결과가 부진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양측의 협상은 45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긴축정책의 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협상 타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전월 수정치(0.5%감소)보다는 높았지만 0.2%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6개월 연속 감소해 2분기 경제성장률 회복에 대?우려가 제기됐다.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1.98을 기록했다. 전월 기록(3.09)과 전문가 예상치(6.0)를 크게 밑도 것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다만 미국의 6월 주택시장지수는 59를 기록, 예상을 웃돌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경제 전반과 주택시장 여건에 대한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지표로 기준선 50을 웃돌면 경기 낙관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속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4센트(0.7%) 내린 5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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