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증시는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커지고 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그리스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그리스 변수는 증시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양측의 협상은 45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긴축정책의 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그리스 채무협상 변수는 타결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16~17일 예정된 미국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커지고 있다. 당장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FOMC 성명서 문구 변화 등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확인하고 가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FOMC 결과가 나오기 끝나기 전까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대내적으로 지수 상승 모멘텀(동력)을 줄만한 요인도 부족하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1.75%→1.5%)를 단행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효과는 빛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이어서 지지력을 탐색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변동폭이 커질 경우 코스피는 202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가격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코스피 낙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르스 사태가 완화될 경우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 작업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으로 에너지 증권 화학 지주회사 디스플레이 음식료 등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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