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40선 '미끌'…그리스 우려+FOMC 경계감 지속

입력 2015-06-16 09:21   수정 2015-06-16 10:01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한 뒤 20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스 악재와 이날부터 시작되는 6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7%) 내린 2038.79에 거래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벤트를 앞둔 투자심리 둔화로 하락 전환, 2030선으로 주저 앉았다.

밤사이 미국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부진하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그리스가 채무협상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면서 디폴트 가능성을 높이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부터 6월 FOMC가 열릴 예정인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나홀로 174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억원, 5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4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의복과 의약품, 철강금속이 1%대 강세며, 화학과 운수창고도 상승중이다. 의료정밀과 통신업, 금융업 등은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상승세인 가운데 제일모직과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은 1%대 강세다. 제일모직은 합병 무산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도 하락중이며 삼성생명과 SK텔레콤, 기아차는 1%대 약세다. 두산건설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소식에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은 현재 0.23포인트(0.03%) 하락한 705.62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억, 38억원 순매수중이며 외국인은 43억원 매도 우위다.

전날 상승했던 셀트리온은 약세 전환했으며 다음카카오와 메디톡스도 나란히 약세다. 산성앨엔에스는 6%대 급등하는 가운데 컴투스와 콜마비앤에이치는 2%대 상승이다.

태양금속우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서 거래중이며 레드로버는 중국 최대 민영그룹인 쑤닝유니버셜그룹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비츠로시스는외부감사 결과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락세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0.03%) 내린 11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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