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멕시코 냉장고 시장도 1위 달성

입력 2015-06-16 10:25  

냉장고 1년새 판매 43% 신장, 16만대…점유율 31%
특화 제품 라인업 확대 통해 멕시코 공략 강화



[ 김민성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멕시코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 냉장고 제품이 해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멕시코 시장이 처음이다.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현지에서 판매된 냉장고는 16만여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늘었다. 지난해 전사 매출의 10%가 넘는 1억 8700만달러를 멕시코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는 약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1993년 멕시코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점유율 1위인 전자레인지에 이어 냉장고 1위는 처음이다. 세탁기 제품 점유율은 3위 수준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지 가전업체가 지배력을 갖고 있는 해외 백색가전업계의 특성상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품질 실용가전 전문기업'을 모토로 지난 2년 동안 준비한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를 지난 2월 멕시코시장에 출시했다. 더 클래식, 3도어 큐브 등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제품라인업을 갖췄다. 시어스, 리버풀 백화점 등 현지 유통망 확대 노력도 한몫했다.

현지 특화 전략도 거들었다.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멕시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냉장고 문에 멕시코의 국화인 다알리아 꽃 문양을 패턴화한 중대형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미 '물 재활용 이조식 세탁기', '셰프 멕시카노 전자레인지' 등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주력시장인 멕시코 시장 내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레인지만 판매해온 리버풀, 시어스, 팔라시오 데 이에로 등 주요 백화점에 냉장고와 세탁기도 납품한다. 홈데포, 코메르시알 멕시카나, 코스트코, 팜사 등 대형 유통거래선도 개척한다는 목표다.

장세훈 동부대우전자 멕시코법인장은 "멕시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현지 특화가전을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과 대형 가전의 판매비중을 높여 멕시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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