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 "메르스 정보공개, 불투명"…60% "문형표 장관 경질"

입력 2015-06-16 10:41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정보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관련 정보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88.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르스 정보 공개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응답과 '미흡하다'는 응답이 각각 44.3%로 집계됐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8.2%뿐이었고, 나머지 3.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메르스 정보공개가 신속·투명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에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94.3%)과 무당 층(93.5%)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층(78.0%)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편이었다.

정부가 내놓은 메르스 대책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량(68.8%)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9.5%를 차지했다.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2%로 집계됐다.

메르스 대응 실패에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60.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9.9%,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9.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1%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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