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G7-CEO아카데미)
중소·중견기업 CEO 주대상
재테크서 증여·상속까지 강의
기수별 강의 내용 20% 교체
연극·합창공연 참여 의무화
두 번 수강하는 사람 많아
[ 임기훈 기자 ]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최고위과정 명칭은 ‘G7-CEO아카데미’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은퇴 후를 대비한 경제·사회·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게 이 과정의 특징이다.
장계황 주임교수는 “국내 최고위과정 중 은퇴 이후를 대비한 강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2011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富, 學, 人, 休 중심의 커리큘럼
G7-CEO아카데미의 G7은 7가지 ‘G’를 추구하는 이 과정의 교육목표를 담고 있다. goal(목표), great vision(비전), global mind(글로벌감각), guiding for the next generation(다음 세대를 위한 안내), general inspiration(보편적인 영감), good life future(행복한 미래 생활), growth for the life(노후를 대비한 성장) 등을 의미한다. 은퇴 후 최소 30년 이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목표를 설정해주고 자산관리에서 여가, 사람 사귀는 법까지 다루는 ‘은퇴 후 대비 특화과정’이다.
커리큘럼은 크게 부(富), 학(學), 인(人), 휴(休) 네 가지로 나뉜다. ‘부’ 분야는 자산관리가 핵심이다. ‘학’ 분야는 인문학이나 철학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다. ‘인’ 분야는 리더십과 인간관계, ‘휴’ 분야는 문화, 예술 및 오락에 대한 강의가 주다.
장 교수는 “은퇴 후 대비는 은퇴 전과는 개념이 달라야 한다”며 “예컨대 자산관리만 하더라도 단순히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는 물론 증여, 상속까지 알려주는 것이 이 과정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합창…숨은 ‘끼’ 발굴
수강생들의 ‘끼’를 끌어내는 것이 이 과정의 또 다른 특징이다. 기수별로 모든 수강생은 연극과 합창공연에 참여해야 한다. 기타 등 악기연주도 배운다. 장 교수는 “공연 전 보통 한 달씩 연습한다”며 “자신의 목소리가 가장 힘 있게 들리던 세상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조화를 이루는 법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CEO를 주로 모집한다. 상대적으로 은퇴 후 대비가 잘 안 돼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과정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이유다. 매 기수에 30명 정도 모집하지만 실제 수업에는 50명 가까이 참석할 정도로 여러 번 수강하는 사람이 많다. 장 교수는 “네트워크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강생은 선호하지 않는다”며 “두 번 이상 수업을 듣는 사람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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