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용 '면세점 3.0' 구현…결제시간 5분의 1로 단축
[ 김병근 기자 ] SK네트웍스가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국산품 전용 매장이 포함된 시내면세점 설립을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면 전체 면세점 사업장 5개 층 가운데 2개 층을 국산품 전용 매장 ‘프리미엄 K브랜드 존’으로 조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면세점 전체 영업면적의 약 50%인 6600㎡(약 2000평) 규모 매장을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키즈 상품 등 다양한 국산품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케레스타 지상 5개 층(10~14층)을 포함한 총 1만9163㎡(약 5800평)에 면세점을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지난 1일 관세청에 제출했다.
K브랜드 존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와 협업해 만든 편집매장 ‘YK’s 픽(Pick)’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기업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워커힐 면세점에서 운영 중인 ‘아임쇼핑’ 같은 중소기업 전용 매장도 떱쳬磯?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K브랜드 존을 통해 한류의 글로벌 명품화를 구현하겠다”며 “우수 혁신 중소기업의 마케팅 및 해외 판로 개척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국산품 매출 비중을 전체의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안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컬처’ 서비스도 제공한다. ‘K뷰티숍’에서는 한류 스타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 뷰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패션 카페’에서는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쇼핑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면세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에 스마트폰을 대면 앱의 장바구니에 상품이 담기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자동으로 전송된다. 결제는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 키오스크(터치스크린 화면을 적용한 단말기·사진)를 통해 한번에 할 수 있고 상품은 픽업데스크에서 찾으면 된다.
문 사장은 “건건이 결제할 필요가 없어 결제 대기시간이 종전 약 25분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될 뿐 아니라 상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쇼핑이 한결 편해진다”며 “세계 최초로 면세점 3.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품을 단순 판매하는 1.0 시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2.0 시대에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게 면세점 3.0의 핵심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사 SK텔레콤과 협력해 면세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울시내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주변 상권과 연계해 숙박, 식도락, 문화,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동대문 상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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