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오는 23일로 통지를 받았으나 손석희 사장이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은 업무가 많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손석희 사장의 입장이다. 소환의 적절성에는 이견이 있으나, 이에 상관없이 충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서울중앙지검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JTBC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방 선거 당일 오후 6시 전후의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비교한 결과, JTBC가 지상파 방송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지상파들의 입장이다.
JTBC 측은 당시 “조사 결과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탈법 행위도 없었다”면서 “MBC의 출구조사 보도가 나오고 나서 이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출처 또한 정확히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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