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호환 교수,'세계조선 1등국가, 대한민국' 발간

입력 2015-06-17 08:47  

우리나라는 배를 왜 이렇게 잘 만들까?

자랑스러운 ‘세계 조선 1등 국가, 대한민국’을 쉽고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키워줄 배 관련 그림이야기책이 발간됐다.

부산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을 지낸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 교수는 17일 세계에서 배를 가장 잘 만드는 우리나라의 배 이야기를 담은 유아?초등저학년용 그림이야기책 ‘세계 으뜸 우리 조선술’(도서출판 마루벌, 40쪽)을 펴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조선공학자인 전 교수는 “오랜 연구 기간 찾아낸 다양하고 재미있는 배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배의 종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배의 역사, 배에 얽힌 이야기, 배의 종류 등 다양한 배 관련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조선?해양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조선 기술력을 뿌리깊게 전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일본을 넘어 조선 산업 1등국으로 올라 선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를 만들고 있습니다.세계 시장의 40%, 매년 세계에서 만드는 배 10척 중 4척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화물을 실어 나르는 싼 배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가격이 비싸고 만들기 어려운 배까지 만들고 있습니다.세계 최고입니다.”

전 교수는 “우리 조상들은 인류 문명이 싹트기 오래전 B.C. 6000여 년에 이미 불을 태워 통나무배를 만들었고 대한 해협을 건넜고,이러한 도전 의식과 창의적 조선 기술을 가진 해양 민족의 피가 우리 몸에 흐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 책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그러한 자부심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 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을 지낸 전 교수는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영국 글라스고우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부산대 교수이자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GCRC) 소장’으로서 선박 및 해양 플랜트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대한조선학회 학술상?부산과학기술상?해양과학기술상, 국가녹색기술대상 등을 수상했고, 영국왕립조선학회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양 저서로 2008년 ‘전호환 교수의 배 이야기’를 발간해 현재 5쇄까지 출간했다.

그림은 문학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다수의 어린이도서에 그림을 그려 온 일러스트레이터 강영지 씨가 맡았다.강씨는 일본 문학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려왔다. 지금까지 그린 어린이 책은 ‘한양 1770년’,‘사회는 쉽다! 5 : 특별한 날 먹는 특별한 음식’,‘진짜 선비 나가신다’ 등이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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