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운아나텍 “상장 후 R&D 인력 확충..세계 1위 이어갈 것”

입력 2015-06-17 16:09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초점(AF) 반도체 시장 점유율 36%
최대 60억원 규모 신주 발행..22~23일 공모 후 30일 상장
김동철 대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획을 그을 것"



이 기사는 06월17일(1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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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현재 휴대폰 카메라 자동초점(AF) 반도체 세계 1위인데 장기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는 3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과 관련한 상장 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운아나텍은 2006년 설립된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AF 제어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36%를 확보한 세계 1위다. 2위 업체와 점유율 격차를 2013년 3%포인트에서 지난해 6%포인트로 倖??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4년 휴대폰 카메라용 AF 구동 반도체 설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기반을 닦았다. 2006년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LG이노텍 큐리텔(현 팬택) 등 국내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동운아나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로 생산은 중국의 다른 생산 전문업체에 맡긴다.

2008년 제품 심사를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한 일본 소니에 AF 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했다.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2009년 중국 선전엔 지사를 설립한 뒤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매출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55%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 화웨이, 샤오미, 레노보 등이 성장하면서 이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운아나텍의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의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은 445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

향후엔 해외 시장 공략과 신기술 개발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제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며 “앞으로 인도, 터키, 러시아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루트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 차세대 햅틱(진동) 반도체,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운아나텍은 신주 5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1만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규모는 50억~60억원에 달한다. 오는 22~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김 대표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3%다. 5% 이상 주주의 지분합계가 25%, 소액주주의 지분 하볘가 29%에 달해 상장후 매도 대기물량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주주들은 현재 공모가 수준에 들어왔기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오를 때까지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배당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꾸준히 순이익의 10%를 배당으로 지급해왔다”며 “상장 후에도 이 배당정책을 유지해 주주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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