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은 중국 추격까지 '이중고'
대기업도 힘들어 일감 줄여
[ 김용준 기자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쏟아지는 국내외 악재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 업체는 높아진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부품 해외 조달을 늘리는 것도 중소기업에 악재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른 내수 위축이 더해져 소상공인들까지 고사 직전이다.
엔저(低)의 피해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회사들이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장비 회사들이 수주전에서 일본 업체에 잇달아 패하고 있다. 화학업체들은 엔저와 중국의 제품생산 확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K사는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림에 따라 1분기 공장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졌다.
대기업 납품에 주력하는 회사들도 상황은 좋지 않다. 비교적 탄탄한 삼성전자 1차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성회 실적이 이를 보여준다. 협성회 소속 77개 상장사의 1분기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6%나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줄었던 스마트폰 협력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2, 3차 협력사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세가 단가 인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甄?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했고 메르스 여파로 자영업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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