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이 기업경쟁력] 사내 '안전 핫라인' 제도로 위험요소 실시간 관리

입력 2015-06-18 07:00  

금호아시아나


[ 강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란 경영이념 아래 1988년 창립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 이후 영국 서비스 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로부터 9년 연속 항공사 서비스 평가 최고 등급인 5스타에어라인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에어트랜스포트월드를 시작으로 2010년 스카이트랙스, 2011년 글로벌트래블러, 2012년 프리미어트래블러, 2013년 비즈니스트래블러 등 전문 매체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항공사’상을 받으면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경영방침인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자세로 안전운항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종합통제센터를 중심으로 조종사, 정비사 등 전문가들이 24시간 함께 근무하는 합동 근무체제를 운영한다. 항공기 출발 도착 및 운항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JCRM)을 실시해 운항시스템을 재점검하면서 동시에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승무원 간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을 도모하는 승무원자원관리 훈련 프로그램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권고에 따라 2010년부터 운항관리사, 정비사를 포함하는 훈련으로 확대하고 실시 횟수도 종전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올해부터 운항승무원 훈련시스템 강화를 위해 ‘기록기반 안전훈련(EBT)’ 시스템도 도입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EBT는 내부 운항품질 심사 결과, 전 기종 사고 보고서, 비행 데이터 분석, 제작사 보고서, 운항승무원 설문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가상 시나리오와 체크 리스트를 만든 다음 이를 통해 승무원이 실제 비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사항을 미리 배우도록 모의훈련을 하는 시스템이다.

전일본공수(ANA) 출신의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부사장) 영입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안전 핫라인 제도는 사내 모든 직원이 안전 위험요소를 즉각적으로 신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강화를 위한 제안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익명성 보장과 면책 제도를 통해 지난해 27건의 제보를 접수, 안전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는 김수천 사장 주관으로 ‘안전보안정책 심의회’를 실시하면서 주요 안전 이슈와 사건·사고에 대해 논의한다. 넷째주 수요일에는 ‘안전보안위원회’를 열어 안전보안 관련 이슈와 앞서 진행된 안전보안정책 심의회의 결정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을 협의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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