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연합체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시장을 개척한다.
삼성전자는 18일 미국 펄(Pearl) 그룹 및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미국 워싱턴 내 삼성전자 사무소에서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기술 도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존 갓프리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무는 "미국 최대 방송사들과 협력해 UHD 방송 환경이 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비자들이 UHD 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TV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펄은 미국 내에서 3분의 2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200여 개 방송 송신타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싱클레어는 북미 300개 지역 방송사 연합이다. 각각 규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ATSC3.0 표준이 도입되면 초고화질 영상의 송출과 인터넷을 융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UHD 방송뿐만 아니라 양방향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3사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을 한층 구체화하고, 미국 정부와 방송 업계에 차세대 방송 표준의 이점을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방송 수신기 시제품을 함께 검증, 정의하고, 차세대 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 설 전망이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싱클레어의 자회사인 ONE Media가 공동 제안한 UHD TV 전송 기술이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 잠정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인 'MPEG 미디어 전송(MPEG Media Transport, MMT)' 기술도 북미와 일본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으로 채택됐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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