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시간 생활권 조성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경남 균형발전 이룩할 것
[ 김태현/김해연 기자 ]
“진주시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지금 ‘서부시대 개막’이라는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민의 뜻에 따라 엄정하고 바르게 추진할 것입니다.”
첫 서부청사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구식 서부부지사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리유차 천지현격(毫釐有差 天地懸隔)’을 강조했다. 머리카락 한 올, 털끝만 한 차이가 하늘과 땅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으로 엄정하게 뜻을 모아 바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부지사는 “지금은 진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진주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개청을 비롯해 혁신도시 완성, 남부내륙철도(KTX) 착공, 항공국가산단 추진, 지리산권역 항노화산업 등 5가지를 들었다.
최 부지사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착공”이라며 “철도망 사각지대인 서부경남이 層뎠품?2시간 내 거리로 좁혀져야 국토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상남도가 진주시에 서부청사를 두기로 한 것은 현장 소통을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바로 적용하고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진주종합경기장 내 서부권개발본부를 이용하고 있다.
최 부지사는 오전엔 창원 경상남도청으로 출근해 정무부지사로, 오후엔 진주에서 서부부지사 업무를 보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생활은 지난 4월30일 시작됐다. 경상남도청 서부청사와 관련한 2개의 조례가 공포되면서부터다.
직함도 ‘정무부지사’에서 ‘서부부지사’로 바뀌었다. 기존 정무 역할을 포함해 앞으로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도 본청의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과 서부권 대개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서부청사가 완공되면 경상남도청 직원 등 664명이 진주로 옮겨간다.
최 부지사는 “진주에 있던 도청이 1925년 4월1일 부산으로 옮겨간 이후 90년 만에 일부가 진주로 귀환한 것”이라며 “내년 초 입주할 서부청사(옛 진주의료원)는 16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부청사 개청 이후의 발전상에 대해 그는 “부산과 창원이 도청 이전과 이후에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면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지사는 진주혁신도시가 경남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1개 공공기관 중 7곳이 이전을 마무리해 ‘진주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1이 와도 오는 것이고, 100이 와도 오는 것”이라며 “한 해 예산이 30조원이나 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직원은 물론 권 畸沮?옮겨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이전 공공기관 임원들을 만날 때마다 ‘진주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는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이 낙후지역이란 오명을 벗고 지역 대표 도시로서의 명성을 찾도록 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라며 “서부권 대개발이라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진주=김태현/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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