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18일 오전 6시 서울 중구 에스원 사옥. ‘무박2일’ 행군을 마친 신입사원 68명이 막 도착했다. 고객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첨단보안직’ 신입사원들로 어제 오후 경기 남양주시 팔당역을 출발해 밤새 비를 맞으며 본사까지 38㎞를 걸어왔다. 육현표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신입사원들은 1층 로비에서 율동 등 준비한 장기자랑을 한 뒤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했다. 인근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함께했다. 이 행사의 이름은 ‘파란(破卵)캠프’(사진)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뜻이다.
에스원은 매년 5~6차례 각 70여명의 현장출동 직원을 뽑는다. 대부분이 전문대졸로 정규직이다. 입사 뒤엔 12주간 연수를 시행한다. 무박2일 행군 등 체력 훈련을 비롯해 ‘유심(you心·마음 훈련)’, 봉사활동 등 다양하게 짠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런 교육을 하는 것은 보안업계에서 에스원이 유일하다.
이 회사가 행군으로 출동직원들의 ‘군기’를 잡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인재개발원 부원장인 박노천 상무는 “보안업 특성상 출동직원이 고객의 집 열쇠까지 맡게 되는데 간혹 ‘유혹’을 느끼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사고를 방지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이 생겨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게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1850여명인 출동직원 숫자를 연말까지 2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육 사장은 “전국 각지의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한 인재를 받을 생각”이라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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