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6곳과 MOU
한화, 디자인·마케팅 지원
시내면세점 따면 입점시켜
글로벌 판로 개척에 앞장
[ 강영연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지역 농수축산품 명품화에 나선다. 지역특화 농수축산품 중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 독일 뮌헨의 맥주, 벨기에의 초콜릿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18일 서울 태평로2가 더플라자호텔에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 우수참여업체 6곳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갤러리아 디자인팀, 마케팅팀, 식음료(F&B)전략팀 등 실무 부서가 직접 나서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디자인 개선, 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원 등 명품화 과정을 돕기로 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남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충남연구원과도 협업한다. 이들은 상품 발굴, 품질 인증, 스토리텔링 마케팅, 판로 지원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와 MOU를 맺은 기업은 충남 청양 백곡리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김치를 판매하는 ‘미녀와 김치’, 충남 당진에서 재배되는 청삼을 원료로 미용제품을 만드는 ‘당진청삼’, 충남 예산 사과로 와인을 생산하는 ‘예산사과와인’, 고려인삼을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림)해 만든 ‘금산흑삼’, 국내산 찹쌀과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 전문업체 ‘한산소곡주’, 충남 태안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솔트뱅크’ 등 6곳이다.
예산사과와인은 지난달 명품화 작업을 시작했다. 새로운 포장 개발을 마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 발굴을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갤러리아 마케팅팀과 F&B전략팀이 충남 예산에 내려가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직원들을 만나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정재민 예산사과와인 부사장은 “그동안 와인을 생산, 판매하면서 홍보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화갤러리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 디자인, 판매망 확대, 서비스 교육 등을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명품화 과정을 통해 개발된 제품은 갤러리아 전 지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유통부문 특화센터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갤러리아 외 백화점·대형마트 등과 연계해 판로 확대를 돕는다. 한화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게 되면 63빌딩 시내면세점에서도 판매해 글로벌 판로 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은 “농가는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디자인, 마케팅, 판로 개척은 한화갤러리아에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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