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무총장 인선은 언제? '최재성 카드' 놓고 갈등

입력 2015-06-19 11:02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인선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애초 혁신위가 구성을 마치는대로 인선을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혁신위 출범 열흘 째인 19일까지 사무총장직을 둘러싼 계파갈등 탓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까지는 인선을 마쳐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만, 핵심 쟁점인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두고 문 대표가 '고수' 의견을, 비주류는 '불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출구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이어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등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이번 인선을 두고 "지켜보겠다"면서 '경고'를 계속 보내고 있어 문 대표는 점차 구석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당직인선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최고위원들의 일정조정이 잘 되지 않아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날 중이라도 최고위를 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해도 찬반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대파'로 알려진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렇게 반발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강행할 이유가 있나. 다른 뛰어난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갑갑한 鑽꼭?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직인선은) 기다려 달라"면서 "다 하는 것을 보고 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최 의원의 카드를 접지 않으면 최고위에서 표결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비노계의 한 인사는 "표결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당을 문 대표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로 나누겠다는 것"이라며 "비노진영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인선에 대한 말을 아껴온 비노진영 수장격 인사들도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어 문 대표로서는 한층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당의 혁신이 가장 우선순위다. 혁신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인선해야 하고, 이분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지도부가 설득해야 한다"며 "계파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서 당직인선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말을 아낀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은 "다섯 권의 책을 읽었다. '운명이다'(유시민), '운명'(문재인), '사람이 먼저다'(문재인), '1219 끝이 시작이다'(문재인) '바보, 산을 옮기다'(윤태영)" 이라고 글을 남겼다.

당내 계파분란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친노진영 인사들의 책을 읽었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제대로 수습해야 한다는 '압박성' 메시지로 읽힌다.

여기에 문 대표가 혁신과 관련해 전권위임을 약속한 김상곤 혁신위원장 역시 "혁신을 최우선에 둬달라.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경고'를 남긴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대립이 길어질수록 문 대표의 리더십도 더 흔들릴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하든, 봉합책을 찾든, 서둘러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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