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도 2오버파 부진
안병훈, 샷 흔들려 3오버파
[ 최만수 기자 ]
강한 바닷바람과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러프, 페어웨이와 그린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거친 잔디. 올해 처음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을 유치한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GC(파70·7526야드)는 소문대로 만만찮았다. 세계 최고의 골프 고수들이 모였지만 156명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25명에 불과했다.
US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신구(新舊)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발목을 잡혔고 아직까지 메이저 우승이 없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은 선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24)은 장타를 과시했지만 정교함이 부족해 중위권에 그쳤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2오버파 72타를 쳤다. 공동 52위에 그친 매킬로이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우즈는 또다시 80대 타수를 기록하며 망신을 당했다. 우즈는 경기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듯 아이언샷이 말을 듣지 않아 공을 수차례 벙커에 빠뜨렸다. 버디 1개, 트리플보기 1개, 보기 8개를 적어내 10오버파 80타에 그쳤다. 80대 타수는 우즈의 프로 데뷔 이후 다섯 번째다. 전반에만 보기 4개를 적어냈고 후반 들어선 11~13번홀에서 3개홀 연속 보기를 했다. 4번홀(파4)에서는 벙커와 벙커를 전전하다가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안병훈은 드라이버 정확도가 아쉬웠다. 3오버파 73타로 공동 79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샷을 319.5야드나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4%에 그쳤다. 안병훈은 “드라이버를 잘 날려야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는데 오늘 그게 제일 안됐다”면서 “아이언샷과 퍼트 컨디션은 괜찮은 만큼 티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텐손과 존슨은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선전했다. 1언더파 69타. 선두와는 4타 차 공동 16위다.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도 2언더파 공동 7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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