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핑크 비아그라' 논란…제약사 "시험 복용녀, 성생활 월 1회 더 만족"

입력 2015-06-20 07:00  

의료계 일부 "안면홍조 등 부작용만 생길 것"


[ 이준혁 기자 ]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여성용 비아그라’ ‘핑크 비아그라’(사진)로 불리는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 ‘플리반세린(flibanserin)’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아직 FDA 최종 승인이 남아있지만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미국 전역에서 ‘여성용 비아그라’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용 비아그라 제네릭(복제약)이 많은 국내에도 이르면 내년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플리반세린은 2010년 이후 두 번이나 승인 신청을 냈지만, FDA는 졸음,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들어 승인을 거부했다.

남성용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을 통한 발기 지속성을 높여주는 데 반해 플리반세린은 충동 자극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늘리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뇌 호르몬에 영향을 주다 보니 부작용 가능성도 높다. 제조사인 스프라우트제약 관계자는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약사에 따르면 플리반세린을 시험 복용한 여성들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더 만렘볜??성생활을 했다고 응답했다.

여성용 비아그라가 주목받는 것은 시장성 때문이다. 비아그라가 판매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성기능 촉진제 시장은 점점 증가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2조원 정도 규모다. 여성 중 40%가량이 성생활에 불만이라는 연구조사 등을 고려하면 남성용 비아그라 시장 못지 않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아그라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한 정에 5000~6000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핑크 비아그라는 처방전 없이 한 정에 1만원 정도의 가격에 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안팎에선 논란이 거세다. 미국 의료계 일각에서는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소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효과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이 먹으면 성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혈관 확장으로 인한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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